가족의 궁금한 이야기

1. 환청과 망상이 있는데 약을 오래 복용해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약이 맞지 않거나 현재의 복용량이 적은 경우일 수 있으며, 병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약을 계속 복용하여도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병이라도 정도가 다르고 여러가지 경우가 있으므로 주치의에게 자세히 물어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2. 조현병의 원인을 밝혀주거나 진단하는 고차원의 종합검사가 있나요?

현재까지 치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차원의 종합검사는 없습니다. 현재의 진단방법은 주로 당사자의 행동이나 말을 관찰하고 병의 경과를 청취하여 특징적인 증상을 찾아내는 데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같이 살며 관찰한 내용들을 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3. 만약 양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면 어떻게 되는가요?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떤 약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인지 정확하게 이유를 밝힐 수 없어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양약과 한약 중 어떤 것이 좋다 싫다의 판단보다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을 알아야 합니다. 양약과 한약이 비슷한 효과를 내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약을 동시에 복용한다면 과다 복용이 되겠지요. 그럴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의사와 충분히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거나 커피를 마시면 안되는지요?

술, 담배는 비정신질환자에게도 오래 지속되면 해로운 것입니다. 특히 조현병 당사자에게 술은 약물효과를 반감시킵니다. 또한 약을 복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 가능성이 커지므로 술은 먹어서는 안됩니다. 담배는 술보다는 직접적인 영향이 적다고 생각되지만 흡연으로 인한 신체계통의 질환에 취약해지고 폐암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이기에 충분한 수면이 필수인 분들에게는 적은 양을 드시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녁식사 이후에는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직업을 갖고 싶어하며 막노동이라도 하겠다고 하는데...

회원이 직업을 갖고 싶어한다면 매우 바람직한 상황입니다. 가족들은 당사자의 이러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지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이런 당사자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격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막노동보다는 당사자가 할 수 있고 주변 사람의 이해와 협조도 얻을 수 있으며 당사자에게 더욱 적절한 직업을 선택하고 찾을 수 있도록 의논하며 전문가들과 협조하여야 할 것입니다.

6. 조금만 야단을 치거나 지적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당황하게 되는데...

당사자들이 퇴원해도 가족들이 당사자에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재발되고 다시 병원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가족들이 당사자에게 일관성 있는 태도로 대하지 못한다면 당사자는 조금만 야단치거나 지적을 해도 반복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사용하여 야단맞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자에게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일관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7.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이것은 약의 부작용 때문인가요?

약을 먹음으로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능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단지 조현병에 걸리면 생각이 많아지므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망상이나 환청으로 인하여 기억력이 나빠진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어느 정도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면 약을 먹으면 환청이나 망상 같은 증상이 줄어듬으로 이런 점들이 극복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8.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똑같다고 하는데 약을 안 먹어도 되나요?

조현병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 복용은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참고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똑같다고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의 종류를 바꾸거나 용량을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www.swumentalhealth.com